어느덧 만찬회날.
우즈베키스탄 선생님들이 한국에 온지 10일째 되는 날이다.
이번 글은 우즈베키스탄 만찬회에서 있었던 일을 정리해보려한다.
1. 만찬회 장소로 이동
만찬회 장소는 노보텔앰배서더 서울용산에 있는 연회장.
18:00부터 시작이라 발걸음을 서둘렀다.
2. 테이블 착석 및 인사
테이블에는 명패를 준비해주셨다.
이번 테이블 배치를 처음 보고 마음을 푹~ 놓았는데 그 이유는 같은 테이블에 앉은 멤버들 덕분이었다.
총 8명이 함께 앉았는데 그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우즈베키스탄 실무 담당자분
- 한국 실무 담당 주무관님
- 우즈베키스탄 한국교육원에서 근무하는 고려인 선생님
- IELTS 7급의 우즈베키스탄 선생님
- 연수에서 함께했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우즈베키스탄 선생님 4분
우즈베키스탄 선생님들과 함께 대화를 하기 위해 ChatGPT로 번역기를 제작해갔는데, 고려인 선생님께서 정말 적극적으로 소통의 다리를 놓아주셨다. 그래서 번역기를 활용하지 않고도 한국어, 영어로, 마음으로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
3. 축하 공연
축하공연은 재즈밴드 리치파이의 피아니스트, 첼로리스트, 보컬분이 맡아주셨다.
최근 재즈에 관심이 가고 있던터라 특히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노래 선곡도 너무나도 좋았는데, 불러주신 곡은 다음과 같다.
- Close to you
- Only you
- Over the rainbow
- Just two of us
4. 축하사
각 국의 교육부 관계자분들께서 이번 만찬회에 참여한 선생님들께 축하사를 해주셨다.
5. 식사와 노래, 댄스
좋은 장소로 대관을 해주셔서 식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그 기대를 모두 만족하는 식사들이었다.
음식과 함께 먹을 술은 우즈베키스탄 선생님들이 준비해주셨다.
무려 40도가 넘는 보드카 :)
그리고 우리 서울 LEAD 교사단의 중심이신 선생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선물해주셨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선생님도 대표로 답가를 불러주셨다. 한국어를 듀오링고로 꾸준히 배우고 있는 선생님이셨는데 선곡이 무척 놀라웠다.
우즈베키스탄 선생님들은 놀줄 아는 분들이셨다. 우즈베키스탄과 한국 노래에 맞춰서 다함께 춤도 추고 기념사진도 잔뜩 찍었다.
6. 이수증 수여식
이번 만찬회는 우즈베키스탄 선생님들과 정말 많이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만찬회의 마지막인 이수증 수여식까지 함께했다. 이후 우즈베키스탄 선생님들끼리 2차도 다 함께 간다고 하셨는데 여기에도 초대해주셨다. 하지만 이미 보드카를 많이 마신 상황이고, 다음날 출근을 해야하기에 아쉬운 마음을 다잡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으로 이번에 찍었던 사진도 함께 나누고, 연락을 이어나가고 있다 :)
우즈베키스탄 교육 환경에 대해 알게된 점
이번에 오신 우즈베키스탄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진행했을 때 우즈베키스탄 선생님들은 이미 AI 교육을 잘 진행하고 있다고 응답을 해주셨다. 그래서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이미 AI 교육이 잘 진행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아직 계획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우즈베키스탄 선생님들께 AI 교육 환경과 관련해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1) AI 교육을 할 때 활용하는 플랫폼이 있나요?
A) 아직 별도로 없다. 이번에 한국에서 배운 내용들을 학생들과 함께 운영해보려 한다.
2) AI 교육은 초등학생도 하고 있나요?
A) 초등학교는 아직 하고 있지 않다. 7학년은 에듀테크 활용 교육(구글 등)을 배우고, 9학년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학습하고 있다. 하지만 이후 AI 교육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커리큘럼을 다함께 만들려 한다.
3) 한 학급당 학생은 몇명인가요?
A) 한 학급당 약 35명의 학생이 있다. 하지만 정보 교과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한 학급당 20명 정도가 된다.
4) 디지털 디바이스는 잘 보급이 되어있나요?
A) 한국과 달리 1인 1디바이스가 보급되어 있지는 않다. 기자재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연수에서 배운 도구 중 AutoDraw와 같이 인터넷과 컴퓨터 소스를 많이 활용하지 않는 도구들 위주로 수업을 운영해보려 한다.
5)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나요?
A)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 교육원을 다니는 학생들은 한국으로 유학을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초에 고려인이 우즈베키스탄에 살고 있기도 하고, 한국에 대한 관심은 아이돌, 드라마 등의 콘텐츠들 덕분이다.
전체 소감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베푸는 관계는 오래 가지 못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이 서로의 교육 환경에 대해 의논하고, 나누고, 서로 베푸는 관계여서 더욱 뜻깊었던 것 같다.
이번 시간을 계기로 우즈벡어도 배우고 싶어서 듀오 링고에 찾아봤는데... 듀오 링고에는 우즈벡어를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번에 인연이 된 통역 선생님께 우즈벡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여쭤보고 조금 더 소통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