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일본, 콜롬비아와 함께 국제교류를 하게 됐다.
일본과의 교류는 일본의 새학기가 4월 1일에 시작되기 때문에 5월 즈음이 되어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콜롬비아는 새학기가 1월에 시작하기 때문에 한국의 학사일정을 고려해 4월 즈음부터 본격적인 교류를 하기로 했다.
우선 앞으로 콜롬비아와의 국제교류에 대해 글을 적어보려 한다.
그 첫 시작은 알파벳을 익히는 것으로 공유하려 한다.
1. ABC Song과 Canciones de ABECEDARIO의 공통점과 차이점 탐구
영어로는 알파벳(Alphabet). 스페인어로는 아베세다리오(Abecedario) 또는 Alfabeto.
이 둘은 모두 라틴어로부터 유래되었기 때문에 A, B, C, D... 의 매우 유사한 철자법을 사용한다. 그래서 그럴까. 수업을 준비하며 둘의 철자를 익히는 노래가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위 두 노래를 들으며 학생들이 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탐구했다.
2. 노래 부르기
두 노래의 박자, 음, 속도가 유사하기 때문에 두 노래를 번갈아가면서 노래를 익히기 시작했다. 각 철자의 발음도 유사한 면이 많아서 그랬을까 학생들이 정말 빠르게 Canciones de Abecedario를 익히는 모습을 보였다.
3. Abecedario의 철자, 읽는 법, 한글 자모음과 연결하기
장기간동안 Abecedario의 학습을 이어나갈 것이라 판단했기에 이젤패드에 직접 손글씨로 하나씩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다.
별로 야심찬 활동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이를 맞추며 함께 만들어가는 것을 정말 즐거웠다. 그 이유는 Alfabeto를 읽는 법과 한글 자모음의 연결에 규칙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4. 과제 부여
오늘 배운 내용을 복습하며, 자신의 한글 이름을 Abecedario로 표기해오라는 과제를 냈다. 그랬더니 학생들이 오늘 배운 내용과 관련된 심화 질문을 했다.
- ㅊ을 어떻게 적나요?
- ㅚ는 어떻게 적나요?
이는 이중자음과 이중모음에 해당하는 개념이었다. 학생들에게 이중자음과 이중모음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학생들이 이에 대한 필요성을 스스로 깨닫고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소감
수업이 끝난 후에도 학생들이 높은 관심도를 보여서 너무 좋았다. 높은 관심도는 아래와 같이 표출되었다.
- 집에 가라고 해도 연습용 공책을 꺼내서 오늘 학습한 Abecedario를 적는 모습
- 사진 찍어 가도 되냐고 묻는 모습
- 노래를 학급 누리집에 게시해달라고 부탁하는 모습
- 집에 가는 순간까지도 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
학생들이 스페인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콜롬비아와의 교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나도 힘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