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생님과의 첫 협의회 #국제교류수업

드디어!

ALCoB-T 선배님의 크나큰 은혜로 인해, 교류할 학급이 정해졌다.

지금까지 학급이 구해지지 않아 수업 준비를 하는 날들이 지속되고 있었는데 정말 감격이었다.

*어떤 준비를 했는지는 본문 가장 하단에 올려두겠음

이후 어떤 준비를 했는지를 간단히 정리해 적어보려 한다.

1. 메일로 연락하기

ALCoB-T 선생님께서 각자의 메일 주소를 알려주셔서 메일로 연락을 시작했다.

상호 연락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기소개
학급 상황 안내
커리큘럼 협의
교사끼리 실시간 양방향 회의 일자 조정

나는 일본어를 조금 할 수 있긴 하지만, 처음 연락드리는 것인데 무례한 표현을 의도치 않게 사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ChatGPT를 활용해 번역한 후 Papago로 다시 검증을 거친 후 메일을 보냈다.

교류하는 일본 선생님께서도 마찬가지로 ChatGPT를 활용하셨다고 했다.

2. 실시간 양방향 회의하기

실시간 양방향 회의는 국내 교사라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지식샘터의 Zoom 회의 대여를 통해 진행 하고자 했다.

*지식샘터 사이트에서 Zoom 회의 대여 탭이 별도로 존재한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지식샘터의 Zoom 회의 대여에 대한 홍보가 많이 이루어져서 우리가 회의하고자 하는 시간에 대여가 불가능했다. 그래서 Google Meet를 활용하기로 했고, 링크를 메일로 안내드렸다.

실시간 양방향 때 바로 딱딱한 본론으로 들어가기 보다, 사전에 서로 친분을 다질 수 있는 대화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서로 다음의 주제를 준비해 오기로 했다.

취미
좋아하는 교류국 노래
요즘 유행하는 유행어

그리고 실시간 양방향 회의 당일!!

일본어로 상호 소통을 하다보니, 좌뇌가 불타서 재가 될뻔 했다.

하지만 교류 선생님께서 천천히, 쉬운 낱말을 많이 사용해주셔서 지금까지 일본어를 배운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 라는 뿌듯함도 느꼈다.

앞으로 국제교류 수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 협의도 즐겁게 잘 마쳤고, LINE 연락처도 공유했다.

3. 사전 협의할 때의 Tip

1) 지속적으로, 즉각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소통 도구를 준비하자

전년도에 일본 선생님과 교류할 때는 GMail로 서로 연락을 했는데, 그러다보니 연락이 그때그때 바로 되지 않았다.

ALCoB 선배님들의 노하우들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소통 플랫폼을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플랫폼이 바로 LINE.

LINE은 JPOP을 듣다보면 가사에도 자주 나오는, 일본에서는 '한국의 카카오톡'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사전에 LINE을 설치했고, 실시간 협의 때 서로의 연락처도 공유했고, 연락을 이어나가고 있다.

*실시간 협의 때, 일본어를 아직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많이 부족하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언어 부족으로 인해 실례가 되는 표현을 사용한다면 양해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언제든 이 부분은 잘못됐다고도 말씀해달라고 했다.

2) 교류할 나라의 문화를 미리 알아두자

교류의 목적은 교류국에 대한 문화와 정서를 공유하여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국가 간 장벽을 초월한 '미래 협력 기반 조성'이 아닌가.

*출처: 서울특별시교육청 대외협력담당관, 2024 국제공동수업 세부 추진계획(2024)

국제공동수업은 학생 간에서의 교류 뿐만 아니라, 교사 간에서의 교류도 이루어진다.

따라서 교사 또한 교류국의 문화에 대한 지식과 높은 관심도가 필요하다.

실시간 협의할 때 이를 드러낸다면 서로 더욱 적극적인 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

3) 차년도 계획도 함께 나누어보자

2024년도에 서울시교육청에 한국 학급과의 국제교류를 희망한다는 신청서를 낸 신규 일본 학교가 없다고 들었다.

올해 정말... 함께 교류할 일본 학급을 찾는게 정말 하늘의 별따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 별을 따다주신 ALCoB-T 선배님께는 정말 감사, 또 감사드릴 따름...

그래서 올해 교류를 잘 진행하고, 내년도에도 함께 교류를 이어나가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교류 선생님께서도 너무 좋다고 내년에도 꼭 함께하자고 얘기해주셨다.

APEC ALCoB 교사단 프로그램 중 하나인 APEX(국제교육협력단 파견)으로 7월 말에 일본에 방문한다고 말씀 드렸더니, 본인이 있는 사이타마현은 도쿄에서 전철로 50분 밖에 걸리지 않으니 그때 일정을 공유해주면 도쿄든, 사이타마든 어디서든 같이 만나서 저녁도 함께 하자고 하셨다. 한국과의 교류에 관심이 많은 친구분도 소개해주고 싶다고 하셨다.

*감동, 감동... 또 감동!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나가서

학교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