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베리 메달(Newbery Medal)이란?
-미국 아동 문학의 권위 있는 상으로, 매년 미국 아동 도서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에 수여된다.
-이 상은 1922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아동 문학의 발전을 촉진하고 어린이들에게 교육적 가치를 전달하는 책을 인정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뉴베리 메달은 주로 0세에서 14세까지의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는 작품 중에서, 그 해에 출판된 책을 대상으로 수여된다.
-이 상을 수상한 작품은 문학적 가치, 창의성, 사회적·교육적 중요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받는다.
1. 책의 줄거리
4살 무렵 앓은 병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귀가 들리지 않게 되는 소녀 Cece의 이야기다. 소녀 Cece는 작가 Cece Bell의 어릴 때의 모습이다. 이 이야기는 작가가 겪은 실화를 기반으로 하였다.
*작가가 일부 시간적 순서를 바꾸거나 인물을 통한한 경우는 있다고 함. 하지만 각 사건들에 대해 작가가 느꼈던 감정은 순도 100% 진실이라고 한다.
처음 귀가 들리지 않게 되었을 때 Cece는 어리둥절해 한다. 시간이 지나 청각 보조 장치를 사용할 때는 번거로워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보이는 자신을 부끄러워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하는 배려가 고맙기는 하지만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조금의 배려(서로 얼굴을 보며 말하기 등)만 있으면 듣기에 전혀 문제가 없는 자신에게 수화로 말을 거는 사람을 보면 '또 시작이네...'라는 생각을 가지기도 한다. Cece는 수화를 할 줄 모르기 때문에 더욱 당혹스럽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 Cece는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 "Deaf"를 보고 왜인지 웃기 시작한다. 듣고 싶을 때는 듣고, 듣기 싫을 때는 청각 보조 장치의 전원을 끄면 듣지 않을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이 마치 초능력자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이때부터 Cece는 자신을 "El Deafo"라고 지칭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의 슈퍼 파워를 점차 자랑스러워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데 활용하며 자신의 다름을 사랑하게 된다.
*El은 영어로 The라는 낱말
2. 인상 깊은 점
1) Cece의 초능력을 부러워하는 아이들이 있다.
우리 모두 가끔씩 귀를 틀어막고 외부 소리를 차단하고 싶은 때가 있다. 사랑하는 가족의 우렁찬 코고는 소리, 지하철에서 서로의 목청을 자랑하는 사람들, 도로에서 들리는 찢어지는 듯한 경적소리. 이 소리들을 Cece는 청각 보조 장치의 전원을 끔으로써 언제든 듣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학교 선생님의 수업 중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게 도와주는, 선생님들이 사용하는 마이크는 Cece가 담임 선생님이 학교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는 능력을 준다. 다른 선생님들과 대화하는 소리, 담배를 피는 소리,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소리. Cece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담임 선생님은 가끔씩 학급 학생들에게 Slience Math라는, 조용히 수학 문제를 푸는 시간을 주곤 한다. 이때 선생님은 교실 밖을 나가 다른 볼일을 보는데, Cece의 초능력으로 학급 친구들은 선생님이 오기 전까지 신나게 놀고, 오기 직전에 조용히 모범생의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우리보다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연민을 가지곤 한다. 하지만 이는 상대방에게 오히려 상처를 주기도 한다. 장애우라는 말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장애인들을 '친구'라고 부르는 것은 장애인들을 동등한 인격체가 아니라 낮은 존재로 인식한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것이었다. Cece는 다른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청각을 가지지 못했지만, 다른 친구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우리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상대방은 사실 우리가 가지지 못한 다양한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2) 아이들의 삶도 치열하구나.
우리는 모두 아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아이였을 때의 기억과 감정은 점차 잊게 된다. 초등학교 교사로서 많은 시간 아이들과 함께하는 나로서도 어릴 때의 나의 모습을 떠올리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겪는 일들, 고민들에 대해, 감정들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점차 늘어갔던 것 같다.
아이들은 이번에 자른 머리가 이상한 것 같아 속상하고, 친한 친구가 다른 친구와 대화하는 모습이 신경 쓰이고, 좋아하는 아이가 옆에 있으면 가슴이 콩닥거린다. 어른이 되며 무덤덤해졌던 일들이 아이들에게는 아직 새로운 일이다.
어린왕자로 돌아가지는 못하더라도, 어린왕자의 친구는 될 수 있기를.
3. 책 추천 정도
★ ★ ★ ★ ★
Why not?
이 책은 만화책이라 재미있다.
이 책은 유치원생, 초등학생의 입장에서 진솔하고, 솔직하게 말한다.
이 책은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겪은, 겪을 수 있는 이야기다.
이 책은 뉴욕 타임즈 베스트 셀러다.
이 책은 뉴베리 상을 받았다.
이 책은 따뜻하다.
...
이렇게 읽을만한 이유가 많은데... 안읽을 이유는 어떤게 있을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