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교실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라는 핵심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UOI를 작성했다.
https://biquira.tistory.com/120
*이외의 IB 관련 글도 본 블로그의 IB 탭에서 볼 수 있음😍
이번 수업은 아래의 레이첼 프렌치와 칼라 마샬의 개념 기반 탐구 모델 7단계 중 관계 맺기, 집중하기, 조사하기까지를 진행했다. 그 실행 과정 및 소감을 나눠보고자 한다.
단계 | 탐구 질문 | 활동 내용 | 활용 도구 |
관계 맺기 | 우리가 사용하는 것들이 우리 모두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 *교실을 돌아다니며 관련 질문에 점찍기 (내가 한 질문 4가지) 1.우리 교실은 청결하다 2.우리 교실은 협력하기 좋은 환경이다 3. 나는 우리 교실에 애정이 있다 4. 우리 교실은 우리와 연결되어있다. |
DottyDot, 화이트보드(전체) |
*우리 교실을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만지기 | Place Mat | ||
집중하기 | *교실과 우리의 삶을 연결(Connection)한 글쓰기 (글쓰기 주제 2가지 중 선택) 1. 우리 교실에 이런 상처가 어떻게 생겼을까? 2.우리 교실에 상처가 계속해서 생긴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
Story Board | |
조사하기 | 우리는 어떻게 교실 환경을 보호하고 유지할 수 있을까? |
*책임감(Responsibility) 있는 교실 사용을 위한 방안 떠올리기 (항목 2가지) 1. 구체적인 행동(Action) 2. 이로 이한 변화(Change) |
T차트 I used to... but now... |
조직 및 정리하기 |
책임 있는 행동은 교실 밖에서도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 *지속적으로 교실을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 -브레인스토밍 -마음에 드는 활동 1개 선택 -구체화 |
화이트보드(모둠) |
일반화하기 | 우리가 학습한 책임을 가정이나 학교의 다른 공간에서도 실천할 수 있을까? |
*운동장, 교과실에서 책임감 있는 사용을 위한 방안 떠올리기 -공통점과 차이점 비교 *책임(Responsibility)이란 무엇인지 정리하기 |
벤다이어그램 Place Mat |
전이하기 | *가정에서의 책임 있는 행동, 사진 프로젝트 -가정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한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업로드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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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계 맺기
1) 교실을 돌아다니며 관련 질문에 점찍기
교실 벽 4곳에 핵심 아이디어와 관련된 질문을 부착했다. 이 질문에 학생들은 점을 찍어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UOI가 모두 끝나고 나면 '초록색 마커'로 자신의 변화 정도도 표시할 예정😊
이 수업 도구를 Dotty Dot이라 한다.
이 활동은 교실 공간을 유연하게,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학생들이 이와 같이 응답한 이유도 듣고 정리했다.
협력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잘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이는 채드윅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협력을 위한 공간 조성을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 책상을 ㄷ자로 배치
- 교실 앞쪽에는 돗자리를 두어 앉을 수 있게 함
- 상황에 따라 교실 앞에 앉거나 책상에 앉아서 수업하는 유동적 환경
- 책상에 앉을 때는 수업 효과에 따라 교사가 자리를 지정하거나 자유롭게 앉음
- 날씨가 맑은 날, 글쓰기 및 읽기를 하지 않는 경우는 형광등을 켜지 않아 조명을 다양하게 활용함
이러한 공간 조성의 효과는 다음과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본 UOI가 모두 끝나고 난 후 위 Dotty Dot에 다시금 체크하고 대화하면 알 수 있을 것
- 교실 바닥, 책상에 대한 청결 의식 증가
- 교사, 학생 간 협력 증진
- 교실에 대한 애정 증진
- 교실로 인한 우리의 변화 체감으로 교실과의 연결성 강화 및 교실에 대한 주인의식 향상
2) 우리 교실을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만지기
교실을 돌아다니며 상처를 보고, 듣고, 느끼는 활동을 진행했다.
무엇을 보고, 듣고, 느꼈는지는 Place Mat을 활용해 모둠끼리 나누고, 학급 전체와 나누었다.
2. 집중하기
1) 교실과 우리의 삶을 연결(Connection)한 글쓰기
이후 학생들은 주제를 선택하고, 책상과 바닥 중 자신이 글을 작성하고 싶은 장소도 선택해 글을 썼다.
학생들에게는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의 Story Board를 활동지로 주었다.
*이미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의 이야기 구조를 학습한 상황이었지만 이에 대해 다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사전에 가졌음
작성한 글은 실물 화상기를 활용해 모든 학생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도 들을 수 있게 했다.
학생들이 작성한 글을 몇 가지 소개한다.
3. 조사하기
1) 책임감(Responsibility) 있는 교실 사용을 위한 방안 떠올리기
T차트의 틀을 만든 후 구체적인 행동(Action), 이로 인한 변화(Change)를 학생들이 포스트잇에 작성해 교실 앞 전체 화이트보드에 붙였다.
이후 큰 종이를 미리 준비해두지 못한 나의 불찰로 다시금 다른 종이에 옮겨붙였다.
옮기며 학생들 응답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 T차트는 교실의 앞에 부착해두어 학생들이 수시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우리 반 아이들은 다른 교실로 이동할 때 교실 앞에 줄을 서는데, 이때 더 읽는 모습이 보였다.
이후 Uesd to... But now... 활동을 통해 이 수업을 하기 전과 후의 변화한 모습을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의 응답 중 대표적인 것을 나타내면 다음과 같았다.
- 교실에 상처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 이제는 교실의 상처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앞으로 교실을 소중히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 소감
1) 아쉬웠던 부분
- 교사인 내가 필기를 했을 때 글자 모양이 깔끔하지 않았음
- 학습 공간 변화를 학생 주도가 아닌 교사 주도로 이루어졌음
- 학생 글쓰기를 할 때 학생 개별 피드백의 초점을 사전에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해 수업 중 피드백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음
- T차트를 만들 때 필요한 준비물을 사전에 구비하지 못했음
2) 잘된 부분
- 채드윅에서 느꼈던 부분의 일부를 실제 우리 반 교실에 적용함
- 사전에 제작한 UOI의 틀이 구체적이어서 수업이 원활히 진행됨
- 주로 컴퓨터로 필기를 했었는데, 칠판에 필기를 하여 학생들이 수업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를 살펴볼 수 있었음
- 학생 주인의식을 높이는 학습 공간 변화를 실시함
- 학생이 작성한 포스트잇 중 여백 부분을 자연스럽게 손으로 잘라 T차트의 가시성이 높음
- 지금까지 쓰지 않던 물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함 (실물화상기, 유성매직, 교실 앞 화이트보드 등)
- 수업 중 적절한 수업 도구를 활용함 (Dotty Dot, Place Mat, T차트, Story Board, Used to... But now... 등)
- 교사와 학생간 소통과 협력이 증진된 것이 느껴짐
3) 기타
위에서 적은 것 외에도 우리 교실은 많이 달라지고 있다.
예를들면, 학생 주인의식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학생들이 수업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교실에 게시하고 있다.
또한 탐구 중인 UOI의 핵심 아이디어와 탐구 질문도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채드윅 학교에서 좋았다고 느낀 부분을 공립학교 교실에 즉시, 현실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스스로가 너무 대견하다.
또한 학생들도, 나도 모두 함께 IB의 목표, 인간상에 맞게 성장하고 있다는 좋은 느낌이 든다.
이후 UOI 진행 과정도 업로드 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