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IB FPD 선발 후기 등 관련 글들을 올렸다. IB 탭에서 확인할 수 있음😍
어제에 이은 수업참관.
워크숍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아쉬워하며 채드윅으로 향했다.
오늘도 초등학교 3학년 수업 참관을 하면서 느꼈던 점을 순서대로 적어보려한다.
*학생 얼굴 사진은 촬영을 할 수 없어서 최대한 가능한 사진을 올려보려함😊
0. 오늘의 수업 시간표
| 시간 | 교과목 |
| 08:30~08:55 | Morning Meeting & Students Council |
| 09:00~09:45 | Math |
| 09:45~10:05 | Snack |
| 10:05~10:25 | Morning Recess |
| 11:30~11:15 | Reading |
| 11:20~11:40 | Lunch Recess |
| 11:40~12:05 | Lunch |
| 12:10~12:55 | MakerSpace |
| 13:00~13:45 | Physical Education |
| 13:50~14:3 | Writing (Drama_2th grade) |
| 14:40~15:25 | Exploratory |
*어제와 겹치는 부분들은 생략하고 작성하려 함😊
1. Morning Meeting & Students Council
어제 볼 수 없었던 Morning Meeting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볼 수 있었다.
Morning Meeting은 08시 30분에 시작된다.
1) 일찍 온 학생들이 할 활동 안내
일찍 온 학생들이 할 활동을 화면에 교사가 안내했다.
- 과제 제출
- 어제 하던 활동 마무리
- 퀴즈 풀기
- 조용히 책 읽기
퀴즈는 아래와 같았다.
Bobby's Mother has three children:Snap, Crackle, and ______
2) 아침 인사
교실 앞에 다 같이 원으로 앉는다.
앞의 퀴즈를 다같이 푼다.
이후 아침 인사를 진행한다.
아침 인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미니언 인사법으로 시계 방향에 있는 친구에게 인사하는 것이다.
이때, 상대방의 이름을 꼭 얘기하게 한다.
*채드윅은 9월달에 학년이 시작되기 때문에 위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3) 아침 메시지
담임선생님과 코티처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화면에 보여줬다.
이 메시지는 학생이 목소리를 내어 읽었다.
메시지에는 다음의 내용이 포함됐다.
- (편지 형식: 보내는 사람, 내용, 받는 사람, 날짜)
- 하고 싶은 말
- 오늘 전체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안내하는 말
- 내일 한글날이라 쉰다는 말
4) 응원가 부르기
3학년 응원가가 있다.
이를 학생들이 큰 목소리로 함께 불렀다.
별도의 음원을 사용하지 않았다.
응원가 가사는 아래와 같았다.
Grade 3 Dolphins, swim so fast,
Learning, growing, having a blast.
Chadwick's pride, we're here to say,
Grade 3 Dolphine lead the way.
*채드윅의 상징이 돌고래이며, 돌고래 마스코트 이름은 위키
5) 학생 의회(학급 회의)
학급 임원이 진행하는 첫 학생 의회(이하 줄여서 '의회')였다. 처음 진행되는 의회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었다.
의회는 다음의 순서로 진행됐다.
- 오늘 함께 의논할 거리 학급 임원이 안내
- 담임교사의 주도 하에 의논할 거리에 대한 발표(담임교사는 칠판에 학생 응답 필기, 학급 임원은 이를 참고하며 종이에 필기)
- '채드윅이 좋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 '채드윅의 정신을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1) 채드윅이 좋은 이유에 대한 답변
- 아침에 채드윅 마스코트 위키를 볼 수 있는 것
- 학교 전체, 학급 조례 하는 것
- 친구랑 놀는 것
- 다양한 국가, 언어를 포한하는 것
- 다른 사람와 핵심 가치를 존중하는 것
- 바깥 야외공간
- 하우스 게임(학교 내 학생들을 여러 팀, 하우스로 나누어 경쟁을 벌이는 활동)
- 현장체험학습(추후 실시 예정)
- 하키,축구 팀과 같은 스포츠 팀이 있는 것
- 멋진 선생님이 있는 것
- 서로 도움을 주는 공동체인 것
이 중 가장 많은 표가 나온 순으로 정리하면 스포츠팀(6명), 현장체험학습(4명), 친구랑 노는 것(3명), 하우스 게임(2명), 다양한 문화(2명)이었다.
(2) 채드윅의 정신을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Action)
- 드레스업 데이(위키 복장을 하기 등)
- 축제(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등)
- inclusivity day(친구 사귀는 날)
- 돌핀 데이
- 현장체험학습(돌고래 만나기 등)
- 커뮤니티 헬프 이벤트(쓰레기 줍기, 놀기 등)
- 쓰레기 없는 주간
이 중 가장 많은 표가 나온 순으로 정리하면 커뮤니티 헬프 이벤트(8명), 현장체험학습(5명)이었다.
2. Makerspace
채드윅에는 Makerspace가 있다.
현재 3학년 학생들은 윷놀이 판을 만들고 있다.
이때 인상 깊었던 것은 아래와 같다.
- 채드윅 선생님 3분이 함께 지도함
- (사진 왼쪽)나무 판자 형태가 학생별로 제작되어 있었음
- (사진 오른쪽)학생이 개별적으로 태블릿을 사용하며 자신의 학습 과정을 조정함
- (사진 오른쪽)자신이 만든 작품을 학생 스스로 개별 프리젠테이션에 업로드함
3. PE
강당에서 체육 선생님의 핸드볼 수업이 있었다.
다른 반과 함께 강당을 사용하기에 아래의 사진과 같이 강당을 나누어 사용했다.
또한, 양벽에는 학생들이 앉을 수 있는 의자를 공간 효율적으로 배치되어있다.
4. Drama
함께 수업 참관을 하는 선생님이 이번 워크숍에 오기 전 다른 IB 연수를 Zoom으로 들었다고 했다.
이때 채드윅에서 근무하는 Drama 선생님이 강사셨는데, Drama 교실이 우리 참관 교실 옆에 있었다.
Drama 교실에 수업이 없는 상태라 위 선생님과 함께 교실로 들어가서 Drama 선생님(이하 'Drama쌤')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수업도 참관할 수 있도록 우리를 초대해주셨다.
Drama쌤과 대화하며, 수업을 참관하며 인상 깊었던 것은 아래와 같았다.
- 학생이 교실로 들어올 때 몸을 활용해서 인사(왼쪽 발, 오른쪽 발, 왼쪽 어깨 등을 선생님과 함께 맞대며 인사)
- 배우처럼 숨쉬는 것을 수업 중 활동으로 구성하여 운영
- 교사 초기에는 영어 선생님이었지만, 시간이 지나 연극에 관심이 생겨 연극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 및 대학원 진학을 했다는 것. 이후 드라마 수업 교사로 변모함
- IB 핵심 개념과 Drama를 연결해 교실에 게시한 것
- 드라마 수업 중 실천하기로 동의한 핵심 가치를 학생들과 함께 정하고 게시한 것(총 500명의 학생). 드라마 선생님이 학생의 응답을 읽고 분류함. 이를 바탕으로 'Honesty: We are...'과 같은 글을 정리한 것. 이 사진은 드라마 교실 안에도, 밖에도 게시되어 있음.
- 소심하여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는 학생은 소파에 앉아서 친구들의 모습을 감상하게 하는 것. 이 또한 참여라는 교육적 철학
5. 담임선생님과의 질의응답
함께 수업 참관한 선생님 덕분에 드라마 수업도 참관할 수 있었다. 이 선생님은 정말 넓고 깊은 시야를 가지고 있었다.
이 선생님이 모든 수업이 끝난 후 담임선생님께 아래의 질문을 했고, 아래와 같은 응답을 들었다.
1)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학생은 어떻게 하나요?
- 모둠을 구성할 때 과업에 따라 아래와 같이 구성함
- 형태1: 잘하는 학생 4명, 도움이 필요한 학생 2명
- 형태2: 도움이 필요한 학생만 모여있는 모둠을 생성
- 이 형태의 경우 교사가 하나의 모둠에서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음
- 학생이 다양한 수업 참여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함.
2) 학생이 손을 드는 방법이 다양하던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 형태1: 일반적으로 머리 위에 손들기
- 형태2: 가슴 앞에 엄지를 세우기
- 형태1로 손을 들었을 때 많은 학생들이 손을 들면, 생각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학생들이 '다른 친구들이 발표하겠지'라고 생각하며 생각하기를 멈춘다고 함.
- 이를 방지해야할 때, 교사만 학생들의 발표 준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형태2를 사용함.
전체 소감
채드윅에 근무하는 선생님의 눈이 인상 깊었다.
3학년 담임선생님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인 '리터러시'를 말할 때의 반짝이는 눈.
드라마 선생님이 드라마에 관한 자신의 철학을 말할 때의 반짝이는 눈.
자연스럽게 유홍준 시인의 '자반 고등어'가 떠올랐다.
자반고등어
얼마나 뒤집혔는지
눈알이 빠져 달아나고 없다
뱃속에 한 웅큼, 소금을 털어 넣고
썩어빠진 송판 위에 누워 있다
방구석에 시체를 자빠트려 놓고
주은지 오래된 생선 썩기 전에 팔러 온
저 여자, 얼마나 뒤집혔는지
비늘, 다 벗겨지고 없다
[출처: 상가에 모인 구두들, 78쪽]
나는 어떤 눈을 가지고 있었을까.
지금은 어떤 눈을 하고 있을까.
앞으로는 어떤 눈을 하게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