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IB FPD 선발 후기 등 관련 글들을 올렸다. IB 탭에서 확인할 수 있음😍
어제 팀별 탐구 활동을 현장체험학습으로 진행했고, 오늘 오전에 산출물을 팀별로 발표했다.
2일 동안의 활동을 정리해보려 한다.
1. 현장체험학습 개요
처음에 나는 이 현장체험학습이 채드윅 학교 내를 견학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현장체험학습은 주어진 낱말을 바탕으로 핵심 아이디어 진술문을 제작하고 바탕으로 탐구 질문을 제작한 후 그에 대한 답을 찾고 발표를 준비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송도 시내 전체를 돌아다닐 수 있는 자율성이 부여됐다.
이 과정을 순서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탐구를 조직하기 위한 2개의 낱말을 선택하기(낱말 목록은 표 형태로 주어졌음)
- 위 2개의 낱말과 관련된 개념과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하기
- 핵심 아이디어 진술문을 제작하기
- 탐구 질문 생성하기
- 밖으로 나가 위 질문에 대한 답 찾아보기
-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사진, 글, 관찰한 내용을 문서화하기
위 활동은 13:00~16:30까지 진행되었고, 내일 오전에 발표 자료를 최종적으로 제작하는 시간을 준다고 하였다.
2. 현장체험학습 준비 및 발표하기
1) 탐구를 조직하기 위한 2개의 낱말을 선택하기
우리 팀은 "주거, 환경"을 2개의 낱말로 최종 선정했다. 이 낱말은 송도의 채드윅 학교에 오며, 가며 느낀 점을 바탕으로 정하고, 대화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선정되었다.
2,3) 위 낱말과 관련된 개념,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하기 / 핵심 아이디어 진술문 제작하기
위 낱말을 바탕으로 브레인스토밍을 시작했다.
이 브레인스토밍은 우리가 이후 탐구할 핵심 아이디어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아래의 핵심 아이디어를 선정했다.
송도의 도시 구조가 주거민의 환경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
발표 이후 이 핵심 아이디어를 수정하면 더욱 좋은 핵심아이디어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아래의 요건을 고려하여 말이다.
요건 | 권장 | 지양 |
일반적 3인칭 대명사 사용 | 사람들은, 공동체는 | 나는, OO이는 |
능동형 문장 사용 | 이주는 문화 학산을 증가 시킨다. | 문화적 확산이 이주로 인해 증가된다 |
2개 이상의 개념 사용으로 개념적 관계 표현 | 개념-연결어-개념 | |
전이가 가능할 수 있는 시제 | 현재(~한다) | 과거(~했다). 미래(~할 것이다) |
판단이나 가치에서 자유롭게 | ~한다 | ~해야 한다. |
위 요건을 고려해 위를 아래와 같이 수정해보았다.
도시 구조는 주거 환경 만족도가 연결되어 있다.
4) 탐구 질문 생성하기
이를 바탕으로 탐구 질문을 3가지로 나누어 만들었다.
- 사실적 질문(권장 3개)
- 송도의 도시 구조는 어떠한가
- 송도에는 어떤 환경이 있는가
- 개념적 질문(권장 2개)
- 환경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 논쟁적 질문(권장 1개)
상업 지구가 많아지면 만족도가 높아지는가- 더 나은 송도가 되기 위해서는 송도 도시구조의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가
지금까지의 과정을 바탕으로 사전 가설을 설정했다.
계획 도시의 구조화된 환경은 거주민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5) 밖으로 나가 위 질문에 대한 답 찾아보기
우리는 실제 송도 거주민에게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다. 인터뷰 질문은 아래의 2가지였다.
- 이전에 살던 곳과 비교하여 송도의 주거 환경에 만족하시나요?
- 더 나은 송도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추후 인터뷰를 통해 아래와 같이 표를 제작했다.
그리고 채드윅 학교 밖으로 다함께 나갔다.
우리 팀은 정말 행운으로, 송도에 살고 계신 선생님이 계셨다.
그래서 송도 선생님의 가이드하에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G타워로 목적지를 빠르게 설정해 움직일 수 있었다.
6)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사진, 글, 관찰한 내용을 문서화하기
조사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카페에서 PPT를 제작했다.
PPT는 노트북을 가지고 다녀주신 선생님이 주도적으로, 빠르게 디자인과 내용을 넣어주셨다.
이후 다음 날.
8시 30분에 도착했는데, 9시 15분까지 발표 자료를 완성하라는 것이 아닌가...!
어제 PPT를 미리 만들어두지 않았다면 발표를 하지 못할뻔 했다.
우리는 발표를 연극으로 하기로 했다.
이전에 싱가포르의 구글 심포지움에서 팀별 발표를 한 적이 있는데, 우리 팀은 PPT를 제작하고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했었다. 그런데 다른 팀은 랩, 뮤지컬, 연극과 같이 다양한 형태로 발표하는 것이 아닌가. 이때 발표에 대한 사고의 틀이 확실히 깨지는 경험을 했고, 이번 발표를 연극으로 진행해보면 좋겠다고 의견을 게시했다. 현장체험을 다니면서 송도 선생님이 우리에게 도시를 소개해줄 때 '부동산 중개업자'와 같은 느낌들이 있어서 깔깔 웃곤 했다. 따라서 연극의 상황을 '부동산 중개업자를 방문한 상황'으로 잡았다.
이에 대해 선생님들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셨다.
어느정도 였냐면...!
그리고 대망의 발표...!
준비도, 발표도, 성찰도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전체 소감
연극에 대한 의견을 내가 냈지만, 이것을 멋지게 완성해주신 건 다른 선생님들이었다.
장모님, 부동산 중개업자, 여보, 거주민까지 정말 대단한 끼를 가지고 계셨다.
오히려 연극할 때 나의 부족함이 많이 크게 다가오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전 같았으면 하지 못했을 시도를, 다른 선생님들께 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했다는 것에서 스스로를 대견해하기로 했다.
3일차에는 이 외에도 아래의 내용들을 실습을 통해 배웠다.
- 국가 교육과정과 연계한 IB 프로그램 구성
- 탐구 기반 학습을 위한 환경 설정
- 나의 상황에 탐구 기반 교수를 포함하기
이에 대한 내용은 다음 글에서 포스팅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