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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교육

일본 학교에서 한국어 수업하기

by 5개 국어하는 너구리 2026.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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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타가야구립 교도초등학교에서 수업을 할 기회가 생겼다.

초등교원 한일학술문화교류사업에 선정되었는데, 이때 일본 학생과 함께 수업하겠다고 자원한 것이다.

 

세타가야구립 교도초등학교

 

학군이 좋다고 소문난, 도쿄부 세타가와구의 "世田谷区立経堂小学校"에서 수업을 했는데,

이번 글에서 그 수업 후기를 나누려 한다.

 

https://biquira.tistory.com/247

 

초등교원 한일학술문화교류사업(2026) 선정 후기

2026년 한일학술문화교류사업방일단에 선정되었다.오늘은 이 사업에 교원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 신청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대해 나누려 한다.*이 내용은 서울시교육

biquira.tistory.com


1. 수업 준비

수업 주제는 "일본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한국어"였다.

이 수업 주제로 잡았던 이유는 몇년 전부터 내가 푹 빠져있는 주제가 바로 언어이기 때문이었다.

 

주요 수업 활동은 다음과 같다.

  1. 배우고 싶은 한국어 표현 정하기
  2. 콩주머니 던지기
  3. 무언극으로 표현하기

수업 지도안은 아래와 같다.

수업 지도안

 

이 수업 지도안은 한국의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사전 수업을 한 후 조금 더 수정하게 됐다.

  • 콩주머니를 던지는 거리를 조금 더 가까이
  • 적어 놓은 종이를 우선 바닥에 뒤집어 두고, 그 후 올바르게 말을 하면 글자가 보이게 뒤집어두기
  • 콩주머니에 맞아 종이가 멀리 날아가는 경우가 있으니, 조금 더 두꺼운 종이 쓰기
  • 활동3은 시간이 부족한 경우 하지 않기

한국 학생들과 함께한 사전 수업

 

위 수업은 별도의 기자재를 활용하지 않는다. 해외의 수업 환경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동영상이나 PPT를 활용하는 수업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없게된다면 재앙에 가깝게 된다.


2. 수업을 하고 난 후

수업 장면

1) 다른 분들이 진행한 수업 주제

  • 기차 여행 관련하여 한국 소개
  • 한국의 놀이 문화 소개(딱지, 투호, 제기차기 등)
  • 한국의 학교 생활 모습 소개
  • 한국의 문화와 관련된 만들기(연등)

2) 느낀 점

다른 분들의 수업을 보며 느낀 자기 반성을 적어보자면,

  • 일본어로 수업을 하는 것이라, 부담감이 큼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한 것을 스스로 칭찬해.
  • 한국어와 일본어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학습할 문장과 낱말을 이끌어가면 수업 난이도가 낮았겠다.
  • 한국 학생들이 한국어를 소개하는 모습을, 한국 학교의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장면으로 녹화한 후 제공했으면 자연스럽게 한국 학생과 학교의 모습이 드러날 수 있었겠다.
  • 책상 배치가 일제식으로 되어있었는데, 이 책상 배치를 ㄷ 자 모양으로 바꾸었다면 콩주머니를 던지기를 했을 때 다른 친구들도 더 쉽게 볼 수 있었겠다.
  • 학생들에게 기념품으로 공기놀이를 선물로 주고 왔는데, 좋은 것으로 주고 싶어서 20,000원이 넘는 것으로 선물했다. 이보다 여러명이 동시에 놀 수 있도록 4개 이상의 동일한 물품을 준비하는 것이 좋았겠다.

 

이번에 방문한 학교는 최근 있었던, 일본 교사가 학생의 신체부위를 학교에서 무단으로 촬영한 사건으로 인해 보안이 철저했다.

그래서 한국 교사들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복도나 교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이번에 우리를 인솔해준 한일문화교류기금 관계자분께서 대표로 사진을 찍어주셨고,

이 사진은 해당 학교에서 살펴본 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모자이크하여 준다고 했다.

 

다음 글에서도 밝히겠지만,

이 다음에 방문했던 학교는 이렇게까지 보안이 철저하진 않았거늘...

 

수업하는 모습의 사진과 영상을 다양하게 받을 수 없어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다.


3. (추가로)학교 참관 중 인상 깊었던 점

수업 실연 외에도 일본 학교의 수업을 직접 참관할 기회가 있었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미술 수업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담임교사가 모든 교과를 지도할 수 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미술 관련 자격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 미술 교사가 미술 수업을 담당하고 있었다.

 

당시 수업에서는 다양한 곡선을 활용한 작품을 만드는 활동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학생들이 나무판을 자르는 과정에서 기계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더 놀라웠던 것은 학생들이 장갑을 끼지 않은 채 작업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혹시 위험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담당 교사는 "물론 위험하다"고 답했다.

다만 기계 사용 전에 충분한 안전교육을 실시하며,

오히려 장갑을 착용하면 장갑이 기계에 말려 들어가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장갑을 착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다루는 방법을 가르친다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학생들이 쓰고 있던 캡모자였다.

처음에는 단순한 학교 모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학년을 구분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빨간 모자는 1학년, 하얀 모자는 6학년과 같이 학년별로 모자 색상이 달랐다.

 

특히 체육 수업 시간에도 학생들이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를 묻자 운동 중 넘어지거나 부딪혀 머리를 다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하나의 모자에 학년 식별과 안전이라는 두 가지 기능을 담아낸 점도 일본 학교 문화의 특징 중 하나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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