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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국제교류! 진진가와 영상녹화로 자기소개하기(1)

by 5개 국어하는 너구리 2025.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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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인 우리 반 학생들은 지금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다.

콜롬비아에 있는 Institución Educativa Félix María Restrepo Londoño의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과 국제교류를 하기 위함이다.

 

어떻게 스페인어 알파벳을 익히는지에 대한 글을 나눴었다.

 

https://biquira.tistory.com/160

 

스페인어 국제교류! 알파벳 익히기

올해는 일본, 콜롬비아와 함께 국제교류를 하게 됐다.일본과의 교류는 일본의 새학기가 4월 1일에 시작되기 때문에 5월 즈음이 되어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콜롬비아는 새학기가 1월에 시작하

biquira.tistory.com

 

이번 글에서는 3월 말~5월 초까지 진행한 진진가와 영상녹화로 한 자기소개에 관해 글을 나누려한다.


1. 전체 흐름

총 12시간에 걸친 수업의 전체 흐름은 다음과 같다.

1) 진진가

  1. 진진가 내용 만들기
  2. 번역하기
  3. 업로드하기(사진 포함)
  4. 손으로 적기
  5. 말하기 녹화하기
  6. 상대방의 진진가 맞추기

2) 자기소개 영상 만들기

  1. 자기소개 영상 대본 준비하기
  2. 번역하기
  3. 손으로 적기
  4. 녹화하기
  5. 영상 편집하고 완성하기
  6. 상대방의 영상에 댓글 적기

본래는 자기소개로 진진가만 하려고 했다. 하지만 영상 만들기까지가 추가된 이유는 교류하는 콜롬비아 선생님의 열정 덕분이었다.

 

원래 함께 계획했던 진진가를 하다보니 학생들의 사진 외에도 목소리도 서로가 알 수 있도록 자기소개 영상을 만들면 좋겠다고 하였다. 그렇게 본래 계획했던 것보다 2배의 시간을 함께 들이기로 했다.


2. 진진가 세부내용

1) 진진가 내용 만들기

예전에 진진가로 학생들이 서로 자기소개를 할 때 아쉬웠던 점이 있다.

자기자신을 구체적으로 잘 드러내는 문장이 아니라 "나는 동물을 좋아한다"와 같이 너무 평이한 문장이 만들어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마인드맵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마인드맵으로 자기자신 되돌아보기

 

이 내용을 바탕으로 진진가를 만들게 했고, 조금 더 구체적인 진진가 문장이 완성됐다.

학생들이 만든 진진가 문장


2) 번역하기

번역은 초등학생도 사용할 수 있는 Wrtn을 활용했다.

학생들과 함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학습했고, 다음과 같이 구체적인 번역 프롬프트를 만들었다.

 

프롬프트

 

이 프롬프트를 활용해서 학생들은 한국어로 작성한 진진가를 스페인어로 번역했다.

한국어→스페인어로 번역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번역한 내용은 학생들이 Google Translate를 활용해 다시금 점검했다.

Google Translate로 다시 점검

 

점검하지 않으면 사람의 신체 부위를 뜻하는 눈이 하늘에서 내리는 눈으로 번역되는 등 오번역이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 다음의 과정을 다시금 밟았다.

  1. 다시 한글 내용 수정하기
  2. Wrtn으로 번역하기
  3. Google Translate로 점검하기

3) 업로드하기

(1)교사가 확인할 수 있도록 업로드

지금까지 학생들이 활동한 것들은 교사가 확인할 수 있도록 모두 다음과 같이 패들렛에 업로드했다.

패들렛의 내용 중 일부가 초록색으로 되어있다. 이 초록색의 뜻은 제대로 잘 번역한 것을 선생님이 확인했다는 뜻이다.

학생들이 업로드한 모습

 

이때 내가 실수한 부분이 있는데...

섹션 7,8의 내용을 보면 글이 매우 길다. 업로드하고 다음 활동들에 "손으로 쓰기, 말하기 녹화하기"가 있는데 글을 길게 적은 친구들이 이때 다른 친구들보다 2배 정도 많은 양에 힘들어했다. 그래서 이후에는 쓰기, 말하기의 활동을 이어서 하는 경우에는 글을 간결하게 만들도록 하고 있다.

(2)콜롬비아 학생이 볼 수 있도록 업로드(사진 없이 글만)

콜롬비아 학생들이 볼 수 있는 패들렛에 글만 올렸다. 이 이유는 이 당시 패들렛을 활용하는 것에 우리 반 학생들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이 당시에 패들렛 활용 기능이 학생들이 높았다면 사진과 글을 동시에 올리게 했을 것이다

(3)콜롬비아 학생이 볼 수 있도록 업로드(사진 포함)

학생들이 업로드할 사진은 활동 이전에 학부모님들께서 보내주셨다. 학교에서 학생들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겠지만 바다, 공원, 대회장, 체육관 등 학생과 관련된 다양한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활용하면 더욱 풍부하게 자기 자신을 소개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이전 학부모 공개수업과 총회 때 국제교류에 대한 안내를 미리 드렸고, 학생들이 만든 진진가의 내용을 보내드렸기 때문인지 한분도 빠짐없이 모두 사진을 보내주셨다.

 

학부모님들이 보내주신 사진

 

그리고 이 사진을 교류 패들렛에 최종적으로 업로드했다.

업로드한 최종 패들렛(댓글은 이후 활동에서 서로 작성했다)


4) 손으로 적기

지금까지 학생들은 글을 '만들었다'. 이 글은 아직 학생들의 글이 되지 않았다. 이 글이 학생들의 것이 되기 위해서는 글을 직접 적어야한다.

 

글을 적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이전에 업로드한 진진가 문장보며 국제교류 공책에 글 쓰기
    1. 첫번째줄: 스페인어
    2. 두번째줄: 소리나는대로 한글로 적기
    3. 세번째줄: 한글 의미
  2. 디벗으로 사진촬영하고 제출하기
  3. 선생님의 피드백 보며 작성한 글 수정하기
  4. 다시 제출하기
  5. (통과가 된 경우)조용히 책 읽기

(왼쪽)국제교류 공책에 학생들이 진진가를 작성하는 모습 (중간, 오른쪽)교사가 남긴 피드백

 

(1)소리나는대로 한글로 적기 Tip

학생들이 참고할 수 있는 자료는 2가지이다.

(왼쪽)교실과 국제교류 공책에 붙인 알파벳 발음표 (오른쪽)Google Translate 소리 듣기

(2)과제 제출, 피드백 확인, 수정 방법

이때 학생들이 작성한 글을 제출하고 피드백을 확인하는 것을 조금더 설명하면, 제출은 디벗으로 사진촬영하여 클래스룸에 제출한다. 교사는 제출한 사진을 보며 수정이 필요한 바로 그 부분에 사각형으로 강조표시를 만들고, 어떻게 수정할 것인지에 대한 댓글을 적는다. 학생들에게 이 피드백을 보는 방법을 안내해야하는데 그 방법은 아래와 같다.

 

선생님의 피드백을 볼 수 있는 방법

 


5) 말하기 녹화하기

글을 적으며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스페인어로 말하기 방법을 익혀나가게 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말하기를 녹화할 시간이다. 말하기 녹화할 때는 학생들이 이어폰을 착용해야한다. 그래야 교사가 영상을 소리를 깔끔하게 듣고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폰을 끼고 말하기 녹화하는 모습

 

쓰기와 마찬가지로 말하기도 한번에 통과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학생들에게 말하기 녹화하기 과제를 안내했고,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는 댓글로 피드백했다.

(왼쪽)클래스룸으로 안내한 문구 (오른쪽)피드백 중 일부

 

그렇게 20명 모든 학생들이 말하기 녹화를 마쳤다. 아래 사진을 보면 "첨부파일2개, 첨부파일3개"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는 교사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시 영상을 녹화하고 제출했기 때문이다. 많은 친구들은 스페인어로 발음하는 것을 1번에 통과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스페인어는 알파벳으로 보고 소리나는 대로 그대로 읽으면 됨
  • 번역기를 통해 발음을 귀로도 들을 수 있음

말하기 영상을 제출한 모습

6) 상대방의 진진가 맞추기

마지막으로 상대방의 진진가를 맞추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상대방"은 자신의 짝을 뜻한다.

사전에 콜롬비아 선생님과 함께 서로의 짝을 매칭하는 시간을 가졌었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의 짝의 이름을 이미 알고 있었다.

 

(콜롬비아 학생들의 진진가와 한국 학생들이 댓글을 적은 모습


3. 전체 소감

이전에 일본 학급과 교류했을 때도 한국 학생들은 일본어로, 일본 학생들은 한국어로 소통했다. 그런데 일본어로 소통하는 것보다 스페인어로 소통하는 것이 훨씬 원활하다.

 

그 이유는 일본어는 히라가나, 가타카나, 한자로 구성되어있다. 하지만 스페인어는 영어와 매우 유사한 알파벳들로 이루어져있다. 심지어 영어 파닉스(알파벳의 소리)와도 유사하며 법칙도 훨씬 단순하다.

 

처음에 걱정했던 것보다 학생들이 훨씬 잘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기특했다.

이번에 수업했던 루틴을 앞으로도 계속 가져가도 좋겠다는 생각에 앞으로 수업을 계획하고 운영하는데 한시름 덜기도 했다.


 

아래의 내용은 다음 글에서 이어서 나누려 한다.

2) 자기소개 영상 만들기

  1. 자기소개 영상 대본 준비하기
  2. 번역하기
  3. 손으로 적기
  4. 녹화하기
  5. 영상 편집하고 완성하기
  6. 상대방의 영상에 댓글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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