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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새학기 활동 추천! 학생 주도적 1인 1역 정하기

by 5개 국어하는 너구리 2025.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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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인 1역을 꼭 해야할까에 대한 의구심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1인 1역과 관련된 활동은 1년 동안 원활하게 운영되지 않았다. 세금내는 아이들 도서를 읽고 난 후 이를 접목해서 진행해보아도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 강했고, 1년간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 의구심은 오너십, 다른 말로는 학생 주도성이란 낱말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해결되었다.

1인 1역을 운영하는 것으로.

 

하지만 이전과 같이 나에게 맞는 옷으로 운영하는 것은 또다른 실패를 낳을 것 같았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맞는 옷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결과물은 다음과 같다.

뿌듯해!


1. 학생 의향 물어보기

학생들이 1인 1역을 하는 것을 좋아할까?

학생들에게 다음의 두 보기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 1주일 간 주번 활동
  • 1달 간 1인 1역 활동

대다수의 학생들이 희망한 것은 1달 간 1인 1역 활동이었다. 주별로 돌아가며 학급을 위해 봉사하는 주번 활동도 의미가 있겠다 생각해서 보기로 제시하였는데, 학생들이 1인 1역을 더욱 희망해서 사실 나도 기뻤다.


2. 1인 1역 떠올리기

학생들이 자신의 책상 위에 1인 1역을 자유롭게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학생들은 다른 친구와 대화하지 않고 혼자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활동 모습

 

이 활동을 하며 그 어떤 역할도 떠올리지 못하는 학생도 있었는데, 다음과 같이 발화하니 술술 적어내려가기 시작했다.

  • 전년도에 맡았던 1인 1역이 있니?

자신의 사전 경험을 활용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1인 1역을 힘껏 운영해주신 전 담임선생님들께도 다시금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겼다.


3. 작성한 1인 1역 공유하기(Idea Refinement)

학생들이 자신이 적은 1인 1역을 하나씩 발표했다.

이때, 발표한 친구와 중복되는 역할을 적었다면 그것은 작대기로 지움 표시를 했다.

*이것이 Idea Refinement 활동

따란!

 

자연스럽게 겹치지 않는 내용들을 살펴보며 1인 1역을 다함께 정리할 수 있었다.

이때 한 학생은 이전에 수업했던대로, 자신이 떠올리지 못한 다른 친구의 아이디어를 빨간색 보드마카로 스스로 작성하는 모습도 보였다.

열정적인 모습 칭찬해😋

 

학생들이 발표한 내용은 계속해서 들으면서 다음과 같이 칠판에 정리했다.

어마어마하게 많다..?!


4. 교사가 1차 검증하기

위 이미지를 보면 초록색, 빨간색으로 표시된 1인 1역이 있다. 각 색깔은 다음의 의미를 가진다.

  • 초록색: 우리 반에 꼭 필요한 역할
  • 빨간색: 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2명 이상이 해야할 역할

이전에는 학생들이 발표한 내용을 교사가 이렇게 평가를 해도 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학생들의 주도성을 강조하다보니 든 의문이었다.

 

하지만 이 의문은 채드윅에서 있었던 다음의 일화로 완벽히 정리되었다.

채드윅에는 정수기가 있다. 이 정수기는 냉수, 정수, 온수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온수는 나오지 않게 막아두었다.

온수를 사용하지 않게 하는 것도 학교 구성원과의 협의를 거치는지 채드윅 선생님께 물어봤다.
다음과 같은 답변을 들었다.

"그건 학교의 권한이죠"

5. 학생들과 2차 검증 및 1인 1역 정하기

1차 검증을 마친 후 학생들과 함께 추가로 필요한 1인 1역을 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의 과반수가 필요하다고 발표한 역할을 추가해서 최종 1인 1역 목록을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희망하는 1인 1역을 선택했다.

겹치는 1인 1역은 가위바위보로 정했는데, 조금 더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해보아야겠다.

모자이크는 학생 이름들😊


6. 1인 1역 이름표 만들기

3월 12일부터 3월 31일까지 맡을 1인 1역. 조금 더 오너십, 학생 주도성을 가지기를 바랐다. 그래서 자신의 이름과 함께 역할을 드러내는 그림을 그렸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나온 1인 1역이 아래의 사진이다.

4월달이 되면 포스트잇만 다시금 교체하려 한다.

뿌듯해!


최종 소감

나에게 맞는 옷이 아닌, 학생들에게 맞는 옷이 만들어졌다.

나도, 학생들도 보람차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우리 학급이 행복한 학급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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